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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4월] 클로자핀 약물에 대하여

클로자핀 약물에 대하여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 이중선

 


  클로자핀은 1950년대에 개발되어 1970년대부터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 약물입니다. 개발된 지 50년이 넘은 약인 데도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이 약물이 다른 약물에 비해 효과 면에서 몇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클로자핀 약물의 장점은 기존 약물 치료에 실패 했던 치료 저항성 조현병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치료 저항성 조현병이라는 것은 2가지 이상의 항정신병 약물을 충분한 기간 (6주이상)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하며 조현병 환자의 30%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기존 항정신병 약물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클로자핀을 사용하면 대략 30-60% 정도가 호전을 보인다고 합니다. 비단 치료 저항성 조현병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조현병 환자에서도 다른 항정신병 약물에 비해 가장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2013년 Lancet에 실렸다.

 

  또 다른 클로자핀의 장점은 파킨슨 환자에게 망상과 환각 등이 발생했을 때 사용 가능한 항정신병 약물이라는 점입니다.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들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어 뇌 기능의 이상이 생기는 질병을 뜻합니다. 주로 팔과 다리에 불수의적인 떨림, 근육의 강직, 균형잡기 어려운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런 운동 증상 이외에도 우울증이나 치매 그리고 망상이나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파킨슨 환자에게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면 주로 클로자핀을 사용하게 됩니다. 다른 항정신병 약물은 파킨슨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클로자핀은 조현병의 1차 치료 약물로 권장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부작용 중에 무과립구증 (agranulocytosis)과 같은 심각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입니다. 비록 무과립구증의 발생 빈도가 1% 이하이지만 경우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약을 처음 사용하는 6개월 동안은 매주 피검사를 해야 하고 그 이후 6개월은 격주, 그리고 1년 이후에는 매달 피검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피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면 무과립구증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여 위험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나 보호자들이 피검사를 자주 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약물 사용을 꺼려 할 수 있지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부작용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고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사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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