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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관하여

치매란?


치매란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그 동안 잘 해오던 활동들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치매 진단기준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IV 기준에 따르면 기억력 저하와 함께 실어증, 실행증, 실인증, 실행기능 장애 중 최소한 하나가 동반된 상태입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이외에 뇌혈관 질환,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정상압 뇌수두증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고 10-15% 정도는 원인 질환을 적절히 치료할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인지기능의 저하가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치매, 알츠하이머형 치매, 섬망 이란?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중년과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에서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치매 중 약 60-70%를 차지합니다. 이 병명은 독일의 정신과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었습니다. 당시 이병은 초로기에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으나 뒤에 노년기 치매도 동일한 임상 양상 및 병리소견을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발병 시기에 관계없이 알츠하이머병 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라는 동일 범주로 분류됩니다.

 

과거에 섬망, 치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노망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했지만 각각은 서로 다른 중요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섬망은 치매로 오인될 수 있는 일시적인 상태로 치매와는 달리 의식장애가 동반됩니다. 보통 기저에 있는 신체적 문제의 결과로 발생하고 특히 노인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노인의 신경계가 젊은 사람의 신경계 보다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섬망은 치매로 오인 될 수 있으나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하기만 하면 대개 가역적입니다. 

 

원인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상태입니다. 아직은 불완전한 설명이지만 원인에 대한 가장 유력한 가설은 아밀로이드 가설입니다.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이 비정상적으로 대사되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만들어 지는데, 이 단백질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서로 엉겨 붙게 되고 결국 뇌에 축적되어 신경반을 형성합니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신경섬유 매듭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그 자체가 신경 세포독성을 가지고 있어 신경세포의 파괴를 촉진하여 임상적으로 치매상태를 초래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유전자(아포지단백 E4형), 연령, 치매의 가족력 입니다. 그외 비교적 많은 연구에서 발병위험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 요인들로는 저학력, 우울증의 병력 등이 있습니다.

 

증상 및 경과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핵심증상은 기억력의 감퇴입니다. 병의 초기에는 주로 최근 기억이 손상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먼 과거 기억의 저하가 나타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점차 진행함에 따라 의사소통의 장애가 나타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의사소통 장애가 경미해서 알아채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점차 단어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명확한 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기억력 이외의 다른 인지 영역 중 시공간 인식 능력의 장애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는 무시할 만한 정도이지만 중기로 접어들면서 뚜렷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더욱 심각해 집니다. 그밖에 추상적 사고, 주의력, 인지기능 속도의 저하 등의 인지증상이 있습니다.


후각의 감퇴나 근육 긴장도 감소로 인해 보행의 어려움이나 얼굴 표정 감소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질환의 경과 중에 성격변화, 불안, 초조, 우울, 불면, 망상 등의 정신행동증상들이 흔히 동반됩니다. 이런 여러 인지적, 신경학적 증상들은 8~10년 가량에 걸쳐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단은?


진단을 위하여 면담과 관찰, 인지기능 검사, 뇌영상기법 등이 사용됩니다.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기억력의 문제나 행동상의 변화에 대해 정보를 얻는데,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들은 자신의 기억력 저하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기억감퇴를 호소하기도 하므로 가족들로부터 얻는 정보가 치매 진단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인지 저하가 보이는 경우 선별검사로 간이신경상태 검사(MMSE)를 시행하고 보다 자세한 검사인 한국판CERAD 또는 서울신경심리검사(SNSB)를 사용하여 전반적 인지기능을 평가하게 됩니다.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 같은 실험실검사나 CT, MRI, PET 과 같은 뇌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뇌질환을 확인하고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진행 여부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얻거나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치료, 예방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직 존재하지 않으나, 임상에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제 등의 약물들을 치료제로 사용 하고 있고 인지기능 개선 및 진행지연 효과를 가집니다.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의 경우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지증상에 대한 치료 이외에도 불안, 우울증, 정신증 등의 동반되는 정신행동 증상들에 대해 항불안제,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수면유도제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 도움이 되는 비약물적 치료로 인지재활치료, 현실 지남력 훈련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물적 비약물적 치료는 진행되기 전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의 예방을 위해서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생활습관을 급격하게 바꾸는 것 보다 규칙적인 생활로 혼란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주3회, 30분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루 1L 가량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비타민 무기질 보충제 섭취를 권장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강사 정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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