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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0월] 가을을 타신다구요?

가을을 타신다구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전문가 노은아

 

  끝이 날 것 같지 않게 몰아붙이던 폭염이 지나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함을 넘어선 서늘함이 뱃속까지 싸하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가을인데요, 이 계절이 되면 가을을 탄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가을을 탄다는 건 가을에 유난히 감상적이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적당히 사색이 많아지고 외로움이나 슬픈 감정들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보거나 매사를 좀 더 감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대체로 팍팍한 일상을 보내는 우리에게 낭만적인 한때를 선사하기도 하고 황량한 겨울을 버티기 위한 월동준비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들이 지나칠 경우,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우울한 기분이 주로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에 시작되고 그 외 불안이나 불안, 급격한 기분변화(대개는 봄이나 여름에는 기분이 고조되는 형태) 수면문제, 무기력감, 과도한 식욕 및 이로 인한 체중증가 등이 나타납니다. 그리고2년 연속 동일한 시기에 이러한 우울증상이 나타났다가 나머지 시기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게 되면 계절성 우울증 진단이 내려집니다.

 

  원인은 일조량이 줄어들면 우리의 잠자는 시간, 기분에 영향을 주는 몸의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분비가 달라지고 이 둘의 복합적인 작용이 기분저하의 상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계절성 우울증은 가을, 겨울 시기에 주로 기분문제를 일으키지만 드물게는 봄이나 여름에도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유병율은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5%에서 나타나고 그 중 여성이 80%를 차지하며,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결과가 있고 주로 20대, 30대에서 처음 발명한다고 알려져있으나 10대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적도에서 멀어지는 지역에 거주할수록, 취약성이 높아진다고도 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광선치료를 매일 오전 30분정도 받는 방법이 있는데, 초가을 무렵, 광선치료를 시작하면 예방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도 하나의 방법인데, 만일 과거에 계절성 우울증이 있었다면 초가을부터 약을 복용하는 것이 증상이 지속이나 강도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있는 방법은 초가을 증상이 시작되기전부터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을 줄이고 낮시간에 야외 활동이나 운동 등을 하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이 있으며 일조량이 많은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 평소 건강하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설탕이 음식을 적게 먹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계절성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우울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치료나 예방수칙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본인이 자신의 증상과 계절변화와의 관련성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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