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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1월] 자해

자해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촉탁임상전임강사 박기정

 

 

“난 행복한대도 말이야.

혼자 자주 울어.

팔을 그어가며 분노를 삭히는 것도 말이야.

이제 더 이상 내 팔을 보고 아무 질문도 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너무도 고마워.”

 

 

  모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슈가 되었던 빈첸의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청소년 래퍼는 자해를 했던 자신의 과거를 노래가사에 담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발생하는 자해에 대한 보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국내 정신건강의학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해 대유행(pandemic)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자해에 대한 관심과 우려 또한 증가한 상황입니다.

 

  자해란 스스로 자신에게 상처를 내거나 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전까지는 자해행동을 자살행동의 범주 내에서 이해해왔으나, 최근에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이 내적 고통을 행동화하는 형태로서 자살의도를 가지지 않는 비자살적 자해행동(Non-Suicidal Self-Injury, NSSI)라는 개념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자해행동은 아동청소년의 10~20% 내외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최고조에 달하는 연령은 12~14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흔한 자해행동은 칼 등으로 피부를 긋거나 뾰족한 것으로 찌르거나, 상처 혹은 피부를 문질러 출혈을 일으키는 행동입니다.

 

  자해행동을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신체적 고통을 가함으로써 슬픔, 죄책감, 고통스러운 회상과 같은 강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정서적 고통을 잊기 위해, 자기 스스로를 벌주기 위해, 내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자해를 통해서라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바꾸기 위해 등등 자해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할 수 있습니다.

 

  상해의 수준이 비교적 낮은 비자살적 자해행동은 주변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또한 단순히 관심을 원하는 치기어린 행동으로 생각해 비난하는 경우도 간혹 보게 됩니다. 하지만, 자해행동은 감당하기 힘든 정서적 고통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이들이 발하는 구조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해행동을 발견하였을 때에는 자해행동 그 자체보다도 어째서 자해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신건강의학적 질환이나 특정상황이 자해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변사람의 자해행동을 발견하했을 때,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정신건강의학전문가들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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