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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월] 암, 만성질환 환자들의 우울증

암, 만성질환 환자들의 우울증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 정석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암이나 만성질환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나 대사질환 등의 만성질환도 그렇지만 특히 암에 대한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기에 암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 대한 우울증 치료의 필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당뇨를 오래 앓거나 뇌경색 발생 후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심한 우울증으로 가족들과 말도 섞기 싫고 비관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가족들은 원래 성격이 그렇다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기도 한다. 만성질환과 우울증이 동반된 노인들에서 우울증을 잘 치료하면 만성질환 관리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울증에 대한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족들 역시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암 환자들의 경우에는 노인뿐 아니라 비교적 젊은 환자들에서도 우울증이 자주 동반된다. 암 환자들의 경우에는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잦다. 수면장애를 겪는 암 환자들은 우울증 등의 기분 장애는 물론, 기억력 장애 또는 집중력 장애가 나타나기 쉽다. 이런 증상들은 환자의 치료 의지를 떨어뜨리고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암환자가 겪고 있는 수면장애의 주된 요인이 암 자체의 증상 때문인지, 수술, 항암, 방사선 등 암 치료 과정 중에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인한 것인지 등을 파악해 각각의 경우에 맞는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암이나 만성질환 환자들의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 어려움 중의 하나는 약을 선택하는 일이다. 기저질환으로 인해 복용하고 있는 약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행동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목표를 높게 잡지 말고 과중한 책임감을 가지지 않도록 한다.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중요한 일부터 하는 것이 좋다. 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애쓰며, 가벼운 운동, 영화, 산책, 종교, 사회활동이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기분이 서서히 좋아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고, 우울할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주위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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