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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6월] 청소년 자살

청소년 자살

 

한국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입니다. 2013년 청소년백서에서는 남자청소년의 15.4%, 여자청소년의 44.3%가 1년 동안 한번 이상 자살사고를 느낀 적이 있고, 남자청소년의 3.7%, 여자청소년의 5.9%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답할 정도로 청소년 자살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37시간마다 우리 나라 청소년 한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 들었을 때 충동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우리 아이가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가족과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살에 대한 오해: “자살에 대해 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자살시도를 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끊게 할 수 있다.”

 

자살에 대한 생각이 원래 없는 사람에게 자살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자살사고가 생기거나 자살을 시도할 위험을 높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살에 대해서 편안하게 물어보게 되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함께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자살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 오히려 자살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자살에 대해 물어볼 때는 돌려서 말하지 말고 “너 스스로를 다치게 하거나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니?”하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살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아이에게는 “어떤 방법으로 죽어야겠다고 방법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니?”, “실제로 네가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니?”와 같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시도를 한 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자살의 위험신호들

 

아이가 “나는 이게 지쳤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어떻게 해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거 같아”와 같이 절망을 표현하거나, “안녕”, “그 동안 고마웠어” 와 같이 정리하는 말을 하는 경우에는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고 이야기를 잘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갑자기 아끼던 물건을 정리하거나, 빌린 돈이나 물건을 돌려 주거나, 자주 연락하지 않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는 것과 같이 정리하는 듯한 행동, 식사나 수면 습관이 갑자기 바뀐 경우, 힘들어 하던 아이가 갑자기 편안해 보이는 등의 행동은 자살의 위험이 높은 징후이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부모님들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아이들이 자살과 관련된 언급을 했을 때는 “자살은 나쁜 일이야”와 같이 판단하는 말이나 “네가 부족하게 뭐가 있어서 죽으려고 하니?”와 같이 비난하는 말을 하기보다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을 보니 네가 많이 힘든가 보다. 어떤 일들 때문에 힘들었는지 좀 자세히 애기해주겠니?”와 같이 힘든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 학교나 가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자살의 즉각적인 위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도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거나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고민해보자.”, “엄마가 도와줄께”와 같은 말로 희망을 주세요. 직접적인 해결책을 바로 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주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힘이 됩니다. 어깨를 두드리거나 손을 잡아주거나 안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노력을 해도 자살에 대한 생각이 나아지지 않거나, 자살에 구체적인 계획을 표현하거나, 최근에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는 아이들은 가능한 혼자 두지 말고 부모님이 함께 계십시오. 즉각적인 위기가 완전하게 지나갈 때까지는 곁에 머물러줘야 합니다. 또한 이런 아이들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건강증진센터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위센터, 병원 등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24시간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한국청소년상담원 청소년전화: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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